서울-홍승욱 [email protected].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차기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을 분석하는 토론회가 이날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북한의 미래지도자: 김주애는 후계자인가?' 토론회가 27일 서울 동아시아연구원(EAI)에서 열렸다.(RFA)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래지도자: 김주애는 후계자인가?’를 주제로 동아시아연구원(EAI)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주애가 권력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아직 어린데다 가부장적인 북한 문화에서 여성이라는 약점을 지닌 만큼 10년 이상 장기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정은의 건강 이상 등 빠르게 권력을 승계해야 할 변수가 없는 한, 설사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하더라도 권력 승계는 상당히 장기간이 지난 뒤 최소 10년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노동당이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선출하기 전까지 권위 확립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그를 위한 상징적·시각적인 권위는 획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김주애가 후계자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혈통승계를 위한 제도적 절차에 따라 당과 군으로부터 공식 직함을 받고 후계자로 선출되는지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14살 나이를 고려하면 아직 긴 시간이 지나야 후계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오 선임연구위원은 진단했습니다.
송원준 한양대 교수도 승계 ‘시도’와 ‘최종 완성’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김주애의 승계 성패는 결국 김정은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집권하면서 이를 도울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이 안정적으로 집권하면서 김주애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며 기회를 준다면 성공적으로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현경 서강대 대우교수는 북한 당국이 김주애의 권력 승계를 막는 장애물을 장시간에 걸쳐 극복하기 위한 이른바 ‘매체 전략’을 시도할 것이라며 향후 북한 방송 등이 여성 전사와 그 도력을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