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지켜본 김정은, 결국…北 전문가 “4월 or 11월, 북미협상 나설 가능성↑”
2026-01-12문화일보 (김무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BBC·뉴욕포스트
박원곤 EAI 북한연구센터 소장 발언
“핵 집착 강해지겠지만 대화 거부 어려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함에 따라 북미 협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원곤 동아시아연구원(EAI)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 5일 EAI 주최로 열린 ‘한국의 주변국 외교 및 대북 전략 콘퍼런스’ 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북한의 대외관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 소장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북한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본다”며 “먼저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핵무기가 없는 반미 국가의 정상이 미국에 정권이 전복된 바 있다. 이번 마두로 체포는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해왔던 북한의 인식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 작전이 북한에 큰 압박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박 소장은 분석했다.
그는 “단순히 해안 봉쇄 수준이 아니라 직접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체포까지 했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적지 않은 긴장감을 갖게 된다”며 “이런 일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벌일 가능성은 없겠지만, 어떤 형태든 군사적인 무력을 사용해서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미북 간의 협상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의 시점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올해 안에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올해 4월이나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11월 이후라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