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신년 특집 ‘보이는 논평’에서 세계, 북한, 한국의 리더십 위기를 조명하며, 2025년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이사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할 미국이 ‘거래적 갈등’을 내세우고, 중국은 ‘화평과 단결’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중 관계가 경쟁, 협력, 갈등 관리가 공존하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미 동맹 체제의 약한 고리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미중 사이에서 신중한 외교적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핵무력 증강과 대러시아 밀착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인 파병 성과와 중국과의 관계 회복 난항으로 인해 2025년이 김정은 정권에 중대한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문명 전환과 복합적 진화의 틀에서 워싱턴 선언과 한미일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적 담론과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