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수의 사랑방은 19세기 말 개화파 젊은 지식인들이 새 시대의 지식을 흡수하며 나라와 민족이 걸어갈 새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하던 개화의 산실이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EAI 사랑방은 박규수 사랑방의 그 치열한 뜻을 이어받아 ‘지적 유격 훈련소’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 학기 선발된 소수정예의 우수한 학생들은 EAI 하영선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복합세계정치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미래의 외교 쟁점과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깊이 있게 공부하며 학기 말에 답사기를 발간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현장답사를 3년 만에 재개하여 15, 17, 19기의 세 기수가 함께 일본 규슈 지역을 탐방하였고, 그래서 더 뜻 깊은 답사기가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