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EAI)은 [22대 총선 연구] 워킹페이퍼 시리즈의 보고서 4편을 발행합니다.
구본상 충북대 교수는 22대 총선에서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상승하고 남성의 투표율은 하락하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20대 여성의 정치적 지지가 특정 진보정당에 집중되면, 양대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정치 지형에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 지적합니다.
김수인 서울대 박사과정생은 유권자의 자산 규모와 투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자산 상위 집단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현상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나 집권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를 분석하여, 선거 관리의 신뢰 하락이 전산화와 정보화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라기보다 실제 선관위의 관리 부실이나 실수 등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해석합니다. 저자는 선거 절차에 대한 충분한 설명 및 이를 폭넓게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22대 총선의 결과를 정권견제론과 정권안정론의 양극단 구도에서 어느 한 쪽도 선택하지 않은, 이른바 ‘상충적 유권자’의 투표 선택에 주목하여 분석합니다. 저자는 상충적 유권자가 지역구 투표에서는 제3정당의 후보를,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양대 정당과 조국혁신당이 아닌 기타 정당을 선택하여 주류 정치행위자들에 대한 불만을 적극 표출하였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