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문재인 진 이유 결국 안철수 미적지근 때문

  • 2012-12-24
  • 이충재기자 (데일리안)
'중앙일보' 민주당 잘못 18% 박 잘해서 15% 문 잘못해서 4%

 

 

◇ 대선을 4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지난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서울 광화문

광장 앵콜 유세에서 깜짝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한 이유에 대해 “야권 후보단일화가 기대만큼 잘 안 돼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대선 직후 20~22일 실시한 대선 패널조사에서 응답자의 50.1%는 대선결과에 대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기대만큼 잘 안 돼서’라고 꼽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자진사퇴했지만, 유권자들은 이를 온전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또 박 후보가 잘해서라기 보단 민주당이 잘못해서 대선 승패가 갈린 것이란 의견이 더 많았다.

 

‘민주당이 잘못해서’(18.2%), ‘박근혜 후보가 잘해서’(15.4%), ‘문재인 후보가 잘못해서’(4.7%), ‘새누리당이 잘해서’(1.2%) 순으로 조사됐다.

 

당선인 기대감 72.5%…문재인 지지자 아직 '마음 못 돌려'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72.5%였다. ‘잘못할 것’이란 응답은 25.5%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패널조사에서 나타난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86.9%)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대선 직후 역대 당선인들은 국정운영과 관련해 90%에 가까운 높은 지지를 받아온 바 있다.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이유는 문재인 전 후보 지지자 중 47.2%만이 박 당선인이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17대 때 대선 직후엔 패자인 정동영 전 후보 지지자 중 73.0%가 이명박 당선인이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개별 과제별로 살펴보면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선 ‘개선될 것’이란 답변이 32.0%로 ‘악화될 것’으로 답한 21.6%보다 높았다. 노사갈등 문제의 경우, ‘개선될 것’(28.9%)이 ‘악화될 것’(20.0%)보다 높았고, 남북관계에서도 개선에 대한 기대(25.7%)가 악화 우려(22.0%)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할당추출 방식으로 선정된 유권자 패널 135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패널 유지율 67.8%).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조사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