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선거 직후인 20~22일 실시한 패널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당선인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72.5%였다.
2007년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조사에서는 86.9%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07년 조사와 비교할 때 14.4% 낮은 수치다.
박근혜 당선자가 과반의 득표율(51.6%)을 얻고도 이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감을 보인 것은 문재인 지지자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재인 지지자의 경우 박근혜 당선자가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7.2%에 불과했다.
반면 2007년 정동영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3.0%였다.
또 경제적 양극화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서는 지지후보별로 극명하게 의견이 갈린다. 박근혜 지지자의 53.2%는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기대한 반면 문재인 지지자의 41.4%는 악화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가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과 함께 ‘이념적 갈등’ 또한 심각함을 볼 수 있다.
한편 절반이 넘는 응답자(50.1%)가 박근혜 승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기대만큼 잘 안 돼서'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이 잘못해서 18.2% △박근혜 후보가 잘해서 15.4% △문재인 후보가 잘못해서 4.7% △새누리당이 잘해서 1.2% 등의 순이었다.
패널조사는 할당추출 방식으로 선정된 유권자 패널 135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