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전문가 대다수 '박근혜, 문재인에 오차범위내 백중우세'

  • 2012-12-01
  • 장재용·김회경기자 (한국일보)

■ 한국일보 설문 조사-전문가들이 본 초반 판세

"미완의 단일화로 야권이 다소 밀려"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지 1주일째이자 공식 선거운동 나흘 째인 30일 현재까지의 대선 초반 판세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박 후보의 백중우세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다수의 조사 결과가 동일한 흐름인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가 경합 속에서도 근소하게 앞서는 국면"이라며 "미완성으로 끝난 단일화로 인해 안 전 후보 지지층이 온전히 문 후보로 결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안 전 후보 사퇴로 조금 출렁이면서 재조정된 지지율이 1주일 정도 이어지고 있다"며 "안 전 후보 사퇴 전엔 45%를 경계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박빙 대결 구도였다면 지금은 3~4%포인트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박 후보가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형 윈지코리아 대표는 "현재까진 50 대 48 정도로 박 후보가 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지지율 자체도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서 야권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박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50 대 50의 구도"라면서 "수치로만 보면 박 후보가 앞서 있는 구도이지만 오차범위 내여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으로 바뀐 안 전 후보 지지층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 발생에 따른 지지율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속단을 경계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박 후보가 3%포인트 가량 앞서 있기는 하지만 바둑으로 치면 두 집 반 정도 앞선 '눈 터지는 계가 싸움'으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며 "2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선에서 하루는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