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념성향 따라 출렁이는 후보지지도

  • 2012-10-09
  • 정재철기자 (내일신문)
진보층 문·안 결집, 중도층 안 후보 약화, 보수층 박 후보 지지 견고

 

주요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내일신문·한국리서치의 창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한 달 여 전에 비해 안철수, 문재인 후보로의 결집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월 31일 동아시아연구원·한국리서치 조사에서 58.5%를 기록한 뒤 9월 22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 70%로 급상승했고,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75.6%로 다시 한 단계 뛰었다. 문재인 후보 역시 8월 31일 조사에서 5.3%에 그쳤지만 9월 22일 조사에서는 68.2%로 상승한 뒤 이번 조사에서도 6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박근혜 후보는 30% 중후반대 지지율에서 10% 후반대로 20%p 가까이 급속히 빠지는 추세를 보였다. 박 후보 측근비리, 역사인식 등이 논란이 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진보층이 반박진영으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역시 중도층이다. 안 후보 지지가 조금씩 빠지고, 문 후보 지지세가 올라가는 것이 특징적인 변화다. 안 후보는 8월 31일 조사에서 47.5%를 기록한 뒤 9월 22일 조사에서 53.7%로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9.0%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8월 38.6%에 그쳤지만 9월 조사에서 50.3%로 급상승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51.7%를 기록하면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석전 검증공세가 안 후보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중도층의 박 후보 지지도는 8월 조사에서는 문 후보에 앞섰지만 9조사에서 역전된 후 내일신문 창간조사에서는 간격이 더 벌어졌다. 그러나 안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도층의 표심이 여전히 가변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