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통합당이 선두 새누리당과 불과 1%포인트가량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새누리당이 10%포인트 정도 우세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대선 판세뿐 아니라 정당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 22일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40.2%)과 민주당(39.1%)의 차이가 1.1%포인트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무당파(無黨派)는 17.5%였다. EAI의 지난 8월 말 조사에선 새누리당(46.2%)과 민주당(34.8%) 차이가 11.4%였지만, 이번에 급격히 좁혀졌다.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새누리당(37.9%)과 민주당(36.5%)의 차이는 1.4%포인트에 그쳤고, 무당파는 21.1%였다. 미디어리서치의 지난 8월 말 조사에서 새누리당(43.4%)과 민주당(35.0%)의 차이는 8.4%포인트였지만, 최근 새누리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AI 조사 추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이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의 전신(前身)인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해 1월 민주당에 약 7년 6개월 만에 30.2% 대 33.8%로 역전됐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명까지 바꾼 새누리당이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5월 조사에선 새누리당(47.5%)과 민주당(33.0%)의 차이가 벌어졌지만, 최근 또다시 양당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부장은 "최근 박근혜 후보 주변 인사들의 연이은 비리 의혹이 당과 후보의 발목을 동시에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