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대선 D-6개월 전문가 설문] 60%가 '복지 확대·양극화 해법'

  • 2012-06-19
  • 신정훈기자 (한국일보)
■ '대선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 물어보니…

경제위기 극복·남북관계도 3대 이슈 포함

"종북이 최대 이슈될 것" 상대적으로 적어

 

한국일보가 18대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정치ㆍ선거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올해 대선 최대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인 18명이 '복지 확대 및 양극화 문제 해법'을 꼽았다. 특히 예상 주요 이슈(복수 응답 가능) 상위 6개 중 4개가 경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어서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경제'가 표심을 좌우할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선 최대 이슈로 '복지 확대 및 양극화 문제 해법'을 첫 손에 꼽은 전문가들은 "복지는 올해 대선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 "유럽발 경제 위기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복지 확대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이면서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도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대선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13명은 '경제 위기 극복'을 최대 이슈로 예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현재 유럽발 경제 위기는 올 하반기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복지와 양극화 해소 문제가 호강스런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안보 이슈인 '남북관계'(10명)와 '종북 논란'(5명)도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미국 대선과 중국의 권력교체 등 주변국 정세 및 북한 김정은 체제 변화와 맞물려 남북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와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 등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종북 논란' 이 최대 이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경제 정책과 관련된 '재벌 개혁'(4명)과 '실업자 문제'(3명) 등을 대선 이슈로 꼽은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 전문가들은 '국민통합'(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개인 삶의 질 개선'(정한울 EAI 부소장) '국가 위기관리 능력'(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등이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