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최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중앙일보-YTN-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17일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은 49.4%의 지지율을 얻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39.4%)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원장은 3개월째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11월 조사(50.1%)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월(38.4%)에 비해 1%포인트 올라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다자 구도에선 박근혜 전 대표(29.2%)가 안 원장(23.3%)을 앞섰다. 다자 구도 지지율 격차는 11월 2.5%포인트에서 5.9%포인트 차이로 커졌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지난달(34.4%)과 비슷한 35.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의 지지도는 전달 25.1%에서 통합 이후 29.5%로 상승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10.5%였던 지지율이 이달 들어 4.9%로 급락했다.
한나라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을 유지하고 실질적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50.2%)는 응답이 '당을 해체하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22.1%)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0.4%였다.
한편 한겨레신문이 15~18일 정치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안 원장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친 전문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전문가는 5명, 인물과 상관 없이 야권 후보의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전문가는 4명이었다. 범야권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전문가를 모두 합치면 16명으로 박 전 후보(3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11명의 전문가는 '예측 불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