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대선 D-1년]고공행진 안철수 지지율 9월 이후 첫 하락

  • 2011-12-19
  • 심원섭기자 (CNBNEWS)

박근혜와 양자대결에선 앞서고 다자구도에선 뒤져…대선 구도 불확실성 증폭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학장회의를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2년 12월 19일 치러질 18대 대통령 선거일을 1년 남겨놓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최근 4개월 사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구도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앙일보-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지난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또 새로 탄생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과거의 민주당보다 눈에 확 띌 정도로 오르진 않았으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우선 차기 대선주자 전원을 놓고 조사한 결과 1~2위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표(29.2%)와 안 원장(23.3%)의 순이었지만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 격차가 11월 2.5%포인트에서 5.9%포인트 차이로 커지는 미묘한 흐름이 나타났다.

 

안 원장의 지지율이 20.1%(9월)→25.9%(10월)→27.3%(11월)로 최근 3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번 조사에선 4% 포 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자 대결에서는 안 원장은 49.4%로 박 전 대표(39.4%)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서안 원장이 여전히 강세였지만 11월 조사(안 원장 50.1%, 박 전 대표 38.4%)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었다.

 

한편 지난 16일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그리고 한국노총 등이 합쳐서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최근 4개월간의 민주당 지지율(9월 19.4%, 10월 27.9%, 11월 25.1%)을 뛰어넘는 29.5%로 나타났다.

 

물론 눈에 확 띌 정도로 지지율이 오르진 않았으나 야권통합파들은 일단 정체돼 있던 지지율을 상승 국면으로 끌어 올리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1월 15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추가로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전당대회나 경선 이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를 노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달(34.4%)과 비슷한 3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지율 1위를 유지했으나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9.3%포인트에서 6.4%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선방은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비리,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관이 연루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서는 쪽으로 당내 분란이 정리된 것이 결정적인 역할 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민주통합당 출범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같은 야권의 통합진보당(민노당+국민참여당)이었다. 야권 지지층의 관심이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면서 지난달 10.5%였던 지지율이 4.9%로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