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3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입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차기 대선후보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11월 넷째 주 각종 여론조사에선 안 원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원장의 지지율은 52.5%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37.4%보다 앞섰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9월(42.8%), 10월(47.7%)에 이어 3달째 오름세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9월(43.7%), 10월(42.6%)에 비해 떨어졌다.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지난 2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안 원장이 50.1%의 지지를 얻어 38.4%를 기록한 박 전 대표 보다 11.7%포인트 앞섰다.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일대일 가상대결구도에서 '안풍'의 위력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박 전 대표가 20대 등 취약계층 대상의 접촉면을 높이고 한미 FTA 비준 투표에 참여하는 등 이전에 비해 적극적 행보를 펼치는 것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 28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안 원장이 대통령을 하든, 뭘 하든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내년 총선에 나가는 게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박 전 대표에 대해선 "정치 지도자로서의 개인적 품성은 뛰어난 분"이라며 "문제는 그 품성은 기초이고 그 위에 자질이 담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까지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일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