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이후 여야 지지층들이 재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26 재·보선에서 확연히 드러난 한나라당과 범야권의 지지층 결집현상이 비준안 처리로 더욱 다져지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한 뒤인 26일 중앙일보·YTN·동아시아연구원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4.4%, 민주당 25.1%였다. 이는 비준 처리 전인 19~20일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한나라당 33.3%, 민주당 25%)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1~25일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비준 처리 전주 대비 1.3% 포인트 상승한 31.2%, 민주당이 1.8% 포인트 하락한 23.9%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이 소속된 민주노동당의 지지율도 4.2→4.8→5.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22~23일) 조사에서는 연령대별 지지 정당 결집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단독처리에 대해 20대와 30대는 각각 60.6%, 47.5%가 ‘잘못했다’고 답한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62.5%, 68%가 ‘잘했다’로 답해 세대별 인식차를 뚜렷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