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변곡점으로 ‘안풍(安風)’이 지속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정치 특히 여권에 대한 ‘퇴출-레드카드’이자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을 함의한 ‘안풍’의 주인공 안철수 교수가 여권 차기유력주자 박근혜 전 대표와의 2012대선 가상대결 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보선 후 ‘중앙일보’ ‘YTN-동아시아연구원(EAI)’ 등 각 매체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매체가 지난 29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한 정기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47.7% vs 박근혜 42.6%’로 안 교수가 5.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지난달 조사(안 42.8% vs 박 43.7%)대비 역전된 것이다. 단순지지지율 경우도 ‘박 31.1% vs 안 25.9%’로 5.2%P 격차를 보여 지난달(11.9%P) 대비 절반이상 안 교수가 박 전 대표에 따라붙었다.
또 박 전 대표의 차기대선당선 가능성은 45.5%로 지난달(45.3%) 대비 비슷했다. 그러나 안 교수의 차기대선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이 50.3%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출마를 희망하는 응답은 28%를 보였다.
지난 10·26서울시장보선에서 ‘메시지-간접지원’에 나선 ‘안풍’은 적극적 현장지원유세에 나선 ‘박풍(朴風)’을 앞질렀다. 하지만 영남·충청권 등 지방에서의 박 전 대표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재확인된 반면 ‘안풍’은 아직 미지수여서 일희일비하는 형국이다.
또 서울시장보선에서의 박원순 후보 승리동력원은 ‘새 정치에 대한 기대(34.1%)’와 ‘반(反)MB정서(17.1%)’, ‘안철수 효과(16.9%)’ 등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여야 간 정면대결양상으로 치닫는 중인 한미FTA와 관련해 국회비준을 서둘러야한다는 정부여당 주장에 대해 찬성 57.7%로 반대 34.3% 대비 높았다. 또 국회비준시기에 대해선 현 정부 임기 안이 36.7%로 가장 높았고, 올해 안 처리(27.5%)가 이번 회기 내(20.4%)보다 많았다.(전국 성인남녀 8백 명 대상 유선전화 RDD방식조사.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P)
또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48% vs 박 45.9%'로 안 교수가 박 전 대표를 앞섰다. 지난 9월 이후 같은 기관조사에서 이뤄진 세 차례 차기가상양자대결에서 안 교수가 박 전 대표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0·26서울시장보선 결과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단순지지도 조사에서도 안 교수는 21.9%로 지난달(17.4%) 대비 4.5%P 상승한 반면 박 전 대표 경우 33.4%로 지난달(38.9%) 대비 5.5%P 하락해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전국 20살 이상 성인남녀 8백 명 대상 임의번호걸기·RDD방식. 신뢰수준 95%, 오차한계 ±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