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실시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세력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한 제3세력' 선호도는 39.3%로, '박근혜 등 한나라당 세력' 선호도 40.0%와 비슷한 수준을 차지했다.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세력'은 11.1%, 진보정당 세력은 1.9%였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3.6%, 민주당 23.3%, 진보3당이 3.8%였다. 한나라당은 정치세력 선호도와 정당 지지율의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앞으로 제3세력이 대두될 가능성을 엿보였다.
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정치세력 선호도는 25.2%에 그쳤지만, 제3세력은 54.5%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이 강세인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제3세력 선호도(38.4%)가 한나라당 선호도(38.3%)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2.6%, 30대의 51.2%가 제3세력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세력은 20대의 7.6%, 30대의 14.3%가 지지했다.
아울러 대선주자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은 48.0%, 박 전 대표 45.9%로 안 원장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8.9%에서 33.4%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안 원장은 지난달 17.4%에서 21.9%로 높아졌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45.7%는 '야당 후보'라고 답했고, 34.0%가 '여당 후보'라고 답했다.
수도권에서도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6.9∼7.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야당후보에 대한 지지가 51.6%로 21.0%포인트차로 앞섰다. 대구·경북 지역 정도만 여당 후보 지지가 48.8%로 야당 후보지지(26.6%)를 앞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도는 33.6%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에 대한 지지도보다 6.5%포인트 높았으며 무응답층이 38.1%를 차지했다.
야권 통합 방식의 경우 '연대해 총선·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42.4%,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해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46.4%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20살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임의번호걸기·RDD)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한편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는 31.1%, 안 원장은 25.9%로 5.2%포인트차를 기록해 전월의 11.9%포인트보다 줄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47.7%, 박 전 대표가 42.6%로 안 원장이 앞섰다.
반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50.3%로 '출마했으면 좋겠다'(28.0%)는 응답보다 많았다.
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새 정치에 대한 기대'(34.1%)와 '반(反)MB 정서'(17.1%), '안철수 효과'(16.9%), '야권 후보 단일화와 야당의 적극적 지원'(13.2%),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 잘못'(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MB' 때문이라고 답한 계층은 40대(23.7%)와 자영업층(26.7%),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25.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안철수 효과'를 꼽은 계층은 20대(19.7%)와 50대(21.2%), 화이트칼라(20.2%)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향후 정치권의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51.1%), '정치권의 인적 쇄신'(23.7%) 등을 주로 답했다.
이 조사의 표본은 할당추출법으로 선정돼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