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안철수 등 '제3세력' 선호도 39%…한나라당 40%와 비슷

  • 2011-10-31
  • 박정규기자 (뉴시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제3세력'에 대한 선호도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세력에 대한 선호도 정치세력에 대한 선호도에서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실시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세력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한 제3세력' 선호도는 39.3%로, '박근혜 등 한나라당 세력' 선호도 40.0%와 비슷한 수준을 차지했다.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세력'은 11.1%, 진보정당 세력은 1.9%였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3.6%, 민주당 23.3%, 진보3당이 3.8%였다. 한나라당은 정치세력 선호도와 정당 지지율의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앞으로 제3세력이 대두될 가능성을 엿보였다.

 

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정치세력 선호도는 25.2%에 그쳤지만, 제3세력은 54.5%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이 강세인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제3세력 선호도(38.4%)가 한나라당 선호도(38.3%)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2.6%, 30대의 51.2%가 제3세력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세력은 20대의 7.6%, 30대의 14.3%가 지지했다.

 

아울러 대선주자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은 48.0%, 박 전 대표 45.9%로 안 원장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8.9%에서 33.4%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안 원장은 지난달 17.4%에서 21.9%로 높아졌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45.7%는 '야당 후보'라고 답했고, 34.0%가 '여당 후보'라고 답했다.

 

수도권에서도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6.9∼7.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야당후보에 대한 지지가 51.6%로 21.0%포인트차로 앞섰다. 대구·경북 지역 정도만 여당 후보 지지가 48.8%로 야당 후보지지(26.6%)를 앞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도는 33.6%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에 대한 지지도보다 6.5%포인트 높았으며 무응답층이 38.1%를 차지했다.

 

야권 통합 방식의 경우 '연대해 총선·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42.4%,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해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46.4%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20살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임의번호걸기·RDD)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한편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는 31.1%, 안 원장은 25.9%로 5.2%포인트차를 기록해 전월의 11.9%포인트보다 줄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47.7%, 박 전 대표가 42.6%로 안 원장이 앞섰다.

 

반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50.3%로 '출마했으면 좋겠다'(28.0%)는 응답보다 많았다.

 

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새 정치에 대한 기대'(34.1%)와 '반(反)MB 정서'(17.1%), '안철수 효과'(16.9%), '야권 후보 단일화와 야당의 적극적 지원'(13.2%),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 잘못'(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MB' 때문이라고 답한 계층은 40대(23.7%)와 자영업층(26.7%),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25.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안철수 효과'를 꼽은 계층은 20대(19.7%)와 50대(21.2%), 화이트칼라(20.2%)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향후 정치권의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51.1%), '정치권의 인적 쇄신'(23.7%) 등을 주로 답했다.

 

이 조사의 표본은 할당추출법으로 선정돼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