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 8월 23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 긍/부정 여론동향. <사진제공=미디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관련 소셜미디어의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지난 24일 진행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최종 투표율 25.7%로 개표도 해보지 못한 채 무산됐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비난을 받았던 오세훈 시장은 끝내 33.3%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24일 주민투표 전에 실시된 각종 오프라인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시 “적극 투표하겠다”는 답을 한 비율은 다음과 같이 나왔다.
7월 23일 미디어리서치 34.6%, 8월 13~14일 코리아리서치 37.5%, 8월20일 동아시아연구원 38.3%, 8월 22 리얼미터 33.15%.
다음소프트와 홍보회사 미디컴이 공동개발 한 소셜여론 분석서비스 ‘트렌드시크’(www.trendseek.co.kr)를 통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및 ‘오세훈’ 두 키워드가 포함된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를 전수분석(총 19만9092건)한 결과, 주민투표 당일까지도 부정 여론이 대세를 이뤘다. 조사기간은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공포한 7월 26일부터 투표 전날인 8월 23일까지.
트렌드시크를 통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언급한 블로그 포스팅과 트윗을 조사한 결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감성표현 1만5950건 중 부정표현은 1만3003건(81.52%)으로 긍정표현 2078건(13.02%)에 비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감성표현 6만3905건 중 긍정표현은 1만728건(16.78%)인데 비해 부정표현은 4만4760건(70.04%)으로 부정여론이 긍정여론보다 4배가량 높았다.
이 같은 부정여론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리트윗(RT) 활동을 통해 더욱 크게 확산됐다.
지난 8월 3일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이 600차례 가량 리트윗(RT)되면서 주민투표에 대한 부정표현이 전날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8월 1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함께 출연한 SBS ‘시사토론’의 시청을 권유하는 글이 트위터 상에서 610건 작성됐고, 같은 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작성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반대 6문6답’이 300차례 리트윗(RT)되며 ‘불법’이란 부정표현이 크게 늘었다.
한편,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모두 종료된 현재 트위터에서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투표 종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민투표는 사실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승리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비겁한 변명’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