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민주당, 孫 지지율 '요요 현상' 원인은

  • 2011-06-28
  • 정웅재기자 (민중의소리)
일관성 없는 행보와 리더십..."진보, 중도 모두 불만"

 

4.27 재보선 직후 14%까지 올라섰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마의 15%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주춤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11%대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도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4.27 재보선 이후 반등한 당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재보선 직후 당 지지율이 30%를 넘어 한나라당을 추월하거나 턱 밑까지 쫓아가던 양상이 꺾여 최근에는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손 대표 지지율은 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10월 전당대회 때도 10%대로 상승했다가 주저앉은 바 있다.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 '요요현상'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관성이 부족한 민주당의 행보와 손 대표의 리더십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사례만 꼽아도 민주당은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다가 뒤늦게 당내 논란을 거듭하다 번복한 바 있다. 또 반값등록금 정책 관련해서도 대학생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여러차례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이 중도와 진보 유권자층 모두에게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지지율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철수 기자

 

이와관련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각 정당이 이념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유권자들에게 물은 결과,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국민의 70%가 더 왼쪽으로 가라고 요구했다. 결국,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중도보수와 국민의 요구가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가 엇갈린다. 진보적 유권자층은 더 왼쪽으로 가라고 하고, 중도층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중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부소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한쪽이 이탈하더라도 한쪽 방향으로 가면서 반대편을 설득할 수밖에 없는데, 4.27 재보선 이후 손학규 대표가 일관된 사인을 내놓지 못하면서 (진보, 중도) 양쪽 다 불만인 상황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박 전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도로 확장하는 단일 전략을 써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손 대표는 진보진영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에서의 경쟁력도 보여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전선이 좌와 우로 나뉘면서 메세지 전달이 명쾌하지 못해 지지율 상승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