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홍준표, 나경원 후보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나경원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번갈아가면서 차지했다.
<한겨레>가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한나라당의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한나라당 전당대회 규칙(1인 2표제)을 준용해 1, 2순위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31.3%를 나경원 후보가 30.6%를 각각 기록했다.
홍, 나 후보에 이어 원희룡 후보(17.5%), 남경필 후보(16.7%), 유승민 후보(9.2%), 권영세 후보(8.1%), 박진 후보(6.0%) 순이었다.
특히, 최근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으면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홍 후보에게 13.8% 포인트 차로 뒤졌다.
<중앙일보>와
이들의 뒤를 이어 원 후보 15.4%, 남 후보 13.0%, 유 후보 8.1%, 박 후보 5.6%, 권 후보 2.9% 순이다.
<중앙일보>는 26일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당대회와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기록한 홍, 나 후보의 대중적인 높은 지지도가 큰 변동 없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선 선거인단 숫자가 기존의 1만여 명에서 크게 늘어났다.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오는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의 답변이 최대 선거인단 30명의 투표와 맞먹는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준표, 나경원 후보에게 경선 규칙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번 조사에서 현실로 증명된 것이다.
한편,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는 ±3.5% 포인트다.
또한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