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달 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됩니다.
YTN이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으로 미리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나경원, 홍준표 후보와 원희룡, 남경필 후보순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중도성향의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각각 25.9%와 22.3%의 지지율로 나란히 1, 2위에 올랐습니다.
그 차이는 3.6%p, 오차범위 내 각축입니다.
이어 친이계의 지지를 받는 원희룡 후보 15.4%, 쇄신파를 등에 업은 남경필 후보 13%, 친박계의 유승민 후보가 8.1%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대표성을 내세운 박진 후보 5.6%, 권영세 후보가 2.9%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8%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룰인 1인 2표제에 따라 1차와 2차 선택을 합산한 것입니다.
또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응답을 안 한 층은 평균 53.35%로 부동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21만 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와 일반 유권자 3,000명의 여론조사 결과가 7 대 3의 비율로 합산돼 가려집니다.
21만 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여론조사 결과는 9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환산될 수 있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지역별 정견 발표회와 5차례의 TV 토론 등을 통해 지지도 높이기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는 전당대회 이틀 전인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3곳의 여론조사 기관에 각각 의뢰해 실시됩니다.
YTN 정석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