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나라 서울 현역, 절반 이상 금배지 위태

  • 2011-06-09
  • 이영란기자 (시민일보)
김미현 소장, “여당, 어느 곳도 안심 못해”

 

동서 리서치 퍼블릭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9일 “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7개선거구 중 강남갑만 (여당이)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분당을 재보선에서 보았듯이 이제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내년 4월 총선의 승부처는 두말 할 나위도 없이 수도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배지를 다시 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뉴스톡>이 여론조사기관 < MRCK >에 의뢰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지역 48개 선거구에서 가상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차지한 40개 의석 가운데 70%인 28개가 지역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권에서도 7개 선거구 중 단 1곳만 안정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뉴스톡>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우세지역은 12곳, 민주당 우세지역은 6곳,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은 30곳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은 양천을(김용태), 관악갑(김성식), 종로(박진), 동작을(정몽준), 중구(나경원), 노원병(홍정욱), 마포갑(강승규), 노원을(권영진), 강남갑(이종구), 은평을(이재오), 강동갑(김충환), 강서을(김성태) 등 모두 12개 지역구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 7개 선거구 중에는 유일하게 강남갑만 포함됐다.

 

반면 민주당은 동작갑(전병헌), 광진을(추미애), 구로을(박영선), 은평갑(이미경), 중랑갑(이상수), 마포을(민주당 후보) 등 모두 6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영등포갑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민주당 김영주 전 의원이 모두 30.5%로 똑같게 나와 대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서대문을(정두언 34.8%, 김영호 27.1%), 서초을(고승덕 31.9%, 조국 24.3%), 양천갑(원희룡 28.6%, 차영 21.1%), 송파을(유일호 27.3%, 장복심 19.9%), 강북갑(정양석 35.7%, 오영식 28.3%), 서대문갑(이성헌 38.7%, 우상호 32.0%), 강남을(여당후보 41.1%, 야당후보 34.8%), 서초갑(이혜훈 31.1%, 박찬선 24.8%), 중랑을(진성호 29.3%, 김덕규 24.4%), 성북갑(정태근 30.6% 유승희 26.9%), 도봉을(김선동 34.1%, 유인태 30.8%), 도봉갑(신지호 36.2%, 김근태 33.1%), 강동을(윤석용 28.2%), 구로갑(이범래 33.1%, 이인영 30.8%), 노원갑(여당후보 40.7%, 야당후보 39.2%) 등이다.

 

민주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송파갑(고영로 25.4%, 박영아 22.9%), 송파병(김성순 28.8%, 이계경 22.9%), 용산(유상두 25.4%, 진영 23.8%), 성동갑(최재천 34.1%, 진수희 28.7%), 광진갑(전혜숙 29.4%, 권택기 23.2%), 동대문갑(서양호 33.3%, 장광근 31.1%), 동대문을(민병두 30.9%, 홍준표 27%), 성북을(신계륜 32.2%, 김효재 29%), 강북을(최규식 24.8%, 이수희 24.4%), 강서갑(신기남 28.4%, 구상찬 26.6%), 금천(이목희 33.4%, 안형환 26%), 영등포을(이경숙 24.4%, 권영세 21.9%), 관악을(김희철 32.7%, 김철수 29.2%) 등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선거구별로 성인 500명씩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한편 한국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 4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도 내년에 한나라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거를 치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정당만 보고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6%가 야당 후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2.7%에 그쳤다.

 

야당 후보 선호도는 젊은 층일수록 더 높았다.

 

20대의 62.3%, 30대의 70.3%, 40대의 60.4%, 50대의 45.5%가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에서만 한나라당 후보 지지(54.4%)가 야당 후보 지지(21.5%)를 추월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