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가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바꾼 분수령이 됐다.
한나라당 텃밭에 승리의 깃발을 꽂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야권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반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오랫동안 지켜왔던 야권 1위를 손 대표에게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대선주자 손학규'에 대한 의문, 걷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손 대표는 13.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김해을 선거에 '올인' 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 대표는 1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손 대표는 5.0%p 지지율이 상승했고 유 대표는 2.1%p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다.
<중앙일보>, <YTN>,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손 대표는 11.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유 대표는 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3월 조사보다 손 대표는 3.1%p 상승했고, 유 대표는 3.5%p 하락한 결과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0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손 대표는 10.6%의 지지율을 얻었고, 유 대표는 6.4%를 얻었다. 야권 1위, 손 대표는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약진했다.
KSOI의 조사에서 두 사람의 가상 대결 결과, 박 전 대표는 52.7% 손 대표는 32.8%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59.8%, 손 대표가 27.0%를 기록해 32.8%p나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19.9%p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대선후보 선호도 1위 박근혜... "한나라당 지지자들 현실적 카드 선택"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 당선과 야권연대 등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확인받으면서,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대선주자 손학규'에게 품었던 의문이 일정 정도 걷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야권 대선주자의 선호도는 요동쳤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약간 하락하는 데 그쳤다. <리얼미터>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8.4%(1주 전 대비 3.8%p 낮아짐),
윤 실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재보선 패배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현실적 카드'인 박 전 대표 쪽으로 결집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28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750명 대상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표준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