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분당대첩'에서 승리를 쟁취했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YTN,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1.5%를 얻어 2위를 수성했다.
대선후보 '0순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5.8%를 얻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3월 조사(36.9%) 때보다 다소 하락해 재보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손 대표는 지난 3월 조사(3.1%) 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수직상승 하면서 두자리 수(11.5%)에 진입함은 물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7.1%)를 추월하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참당 유 대표는 10.6%를 기록했던 3월 조사 때보다 무려 3.5% 하락해 '단일야권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1%를 얻어 지난 3월 조사(8.1%) 때보다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3.6%, 김문수 경기지사는 3.2%를 각각 기록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1%로 지난달 조사(44.6%)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7.5%로 3월(38.4%) 조사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2.1%로 22.2%를 기록했던 3월보다 10% 가량 수직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포본오차는 ±3.5%p다.
이 밖에 수도권 의원 절반 이상(32명)은 지난 4·27 재보선 패배 원인으로 '물가와 전세난 등 정부의 민생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 정권의 오만한 국정운영(21%), 총체적 문제(11.1%), 공천 잘못(10%)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