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동력 확보 최대관건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4ㆍ27 분당을 재보선 이후 배 가까이 오르는 등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5∼6%로 한자릿수였던 손 대표의 ‘의미 없는’ 지지율은 선거 뒤에는 10% 중반까지 수직 상승했다.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서 생환하면서 야권의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결과로 보인다.
손 대표 지지율은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 30일 조사 결과가 일주일여 전(3월 26~27일) 6.5%보다 상승한 10.6%를 보였고, 중앙일보ㆍYTN과 동아시아연구원(EAI)의 같은 날 조사에서도 11.5%로 3월의 3.1%보다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환경도 악조건이다. 손 대표 측의 한 재선 의원은 “올 중반까지 당 쇄신과 조기 전대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이슈를 주도하는 가운데 손 대표가 마땅히 주목을 받을 이슈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이를 감안해 ‘손학규식 정치’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 측은 향후 민주개혁 진영 통합 작업을 주도하면서 한나라당의 정국주도권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