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동영상] YTN 여론조사 결과 분석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임종주, 정치부 기자]

  • 2011-03-29

 

                                    

 

[앵커멘트]

 

YTN이 일본 대지진 피해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성금 모금과 구조인력 파견에는 공감하지만,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가 우세했습니다.

 

차기 대선 예비후보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 구도 속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동 조사를 진행한 동아시아연구원, EAI 여론분석센터 정한울 부소장과 YTN 정치부 임종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먼저, 일본 돕기에 대한 국민여론부터 살펴볼까요?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죠?

 

[답변]

 

임종주 기자 : 일본에 대한 국민적 감정과 인도적 지원은 별개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타났습니다. 이웃이 어려움에 빠지면 돕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우리 국민적 감정이 표출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일본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정부의 구조인력 파견에 대해서 물었을 때 매우 공감한다 30%, 대체로 공감한다 46.4%로, 응답자의 4명 가운데 3명은 공감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반면에, 부정적인 답변은 23.1%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한일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지거나 비슷할 것은 24%, 지금보다 좋아질 것도 24%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9.5%는 당분간은 좋아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해질 것이다라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로 읽힙니다.

 

[질문 2]

 

그런데, 하필 이럴 때 독도 문제가 또 불거졌습니다.

 

독도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일본 중등 교과서 검정 결과가 내일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인데요. 유보적인 태도가 이런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정한울 부소장 : 그 동안 양국 정보가 한일관계를 정산하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진행을 해왔으나, 그럴 때마다 독도영유권문제, 역사문제왜곡, 교과서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급격히 냉각되고, 결과적으로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큰 결실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최근 24일 발표되었던 중등 교과서문제, 독도영유권 주장 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강화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한 신중론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3]

 

일본 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한국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죠?

 

[답변]

 

정한울 부소장 :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한국원전 안정성에 대해서 물어보았을 때 국민들의 41.4%가 안전하다고 평가하였으며 불안하다는 52.1%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특징은 원전의 안전성 문제조차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태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은 안전하다고 믿는 경향이 높으며 그렇지 않은 층에서는 원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즉,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지진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37.7%, 중립적 태도는 22.8%, 그리고 부정적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은 41.4%로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질문 4]

 

정치지표도 알아보죠.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 구도 속에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변]

 

임종주 기자 : 결과를 요약해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체제가 계속 되고, 특이한 것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이 10%에 다시 진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야권단일후보를 놓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각축을 벌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6.9%로 지난 달 36%에 비해 0.9% 상승했습니다. 두 번째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10.6%, 오세훈 서울시장, 한명숙 전 총리, 김문수 경기지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3.8%,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1%,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3.0%,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2.6%, 김두관 경남지사 2%, 그리고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야권후보 적합도입니다. 누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손학규 대표가 21.1%로 1위를 했습니다. 여야후보를 같이 두고 보았을 때 지지도 면에서 3% 이지만 야권단일후보에 대해서는 1위로 올라섰고 유시민 대표가 18.8%로 2위이고, 3% 안쪽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권단일후보를 두고는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차기 대선의 한나라당 후보로는 누가 적합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표가 55%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다음에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 그리고 정몽준 전 대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5]

 

여야로 나누어서 보면 박근혜 전 대표는 단순 지지도와 한나라당 단일후보로도 1위였으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단순지지도에서는 낮게 나왔으나 통합후보로는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답변]

 

정한울 부소장 : 단순지지도는 차기 대선주자의 개인의 정치적 기반의 규모를 보여준다면, 야권단일후보로서의 선호도조사에는 정당 요인이 많이 개입됩니다. 유시민 대표의 경우 개인의 지지층이 확고한 반면, 손학규 대표는 개인의 지지층은 약하나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단순지지도에서의 열세가 만회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6]

 

정치인에 대한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 결과도 있죠?

 

[답변]

 

정한울 부소장 : 동아시아연구원에서 2007년부터 한국에서 영향력이 큰 대표정치인 10명을 선정하여 영향력과 신뢰도를 매년 조사하고 있습니다. 0점에서 10점으로 측정하는데 5점 이상이 되면 높고, 5점 이하가 되면 낮은 척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영향력 부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6.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6.1점으로 2위를 했으며 오세훈 시장이 5.2점으로 3위, 김문수 경기지사가 5.1점으로 4위로 나타났습니다. 신뢰도 점수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5.7점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9점으로 2위, 김문수 경기지사가 4.7점으로 3위,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4.6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대통령과 여권 주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대표는 중하위권 점수를 받았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박근혜 전 대표만이 영향력과 신뢰도 점수 두 분야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정치인들은 신뢰도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질문 7]

 

국정운영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는 어떤가요?

 

지난달 조사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답변]

 

임종주 기자 : 국정운영지지도는 지난 달보다 약간 하락했으나 답보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약간 줄긴 했으나 여전히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를 보면, 44.6%로 지난 달 45%에 비해 0.4% 하락했습니다. 지난 달까지 아덴만호 작전 성공 등으로 지지도가 올라가는 추세였으나 구제역, 전세 대란, 또 물가 불안 등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8.4%, 민주당이 22.2%로 양당의 격차는 16.2%입니다.

 

지난 달의 20.4%에 비하면 격차가 3% 이상 줄었으나 여전히 양당의 격차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그리고 민주당의 좌향좌 이후, 한나라당으로 쏠린 중도층이 아직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질문 8]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RDD(Random Digit Dialing / 임의번호걸기)방식으로 실시됐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조사 개요를 끝으로 설명해 주시죠.

 

[답변]

 

정한울 부소장 : 지금까지 여론조사의 표본추출은 KT에 등재된 전화번호에서 추출하였기 때문에 번호가 등재되지 않는 국민의 경우에는 조사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RDD,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번호가 등재되어 있지 않았던 국민들도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어 대표성을 확대하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는 YTN,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공동 기획하여 26, 27일에 만 19세 이상의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