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현 안보상황 불안하다”
국민들 10명 중 7명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과 한국리서치(대표 노익상)는 지난 27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72.0%,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4.7%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 볼 때 진보(77.7%), 중도(70.6%), 보수(72.8%) 가리지 않고 고르게 정부 대응에 부정적 응답률을 보였다.
정부가 잘못한 점을 두고는 진보 및 중도층은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진보 42.3%, 중도 41.5%)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보수층은 ‘북한에 대한 미온적 군사대응’을 지적한 응답이 32.2%로 가장 많았다.
현재의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는 응답은 81.5%로, 이 기관이 2000년 이 문항 설문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년 10월 북한 1차 핵실험(63.8%), 지난 3월 천안함 침몰(75.4%) 때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4.2%로, 이 기관의 10월30일 조사(51.0%)에서 6.8%포인트 내려갔다. 보수층에서 8.5%포인트, 중도층 6.2%포인트, 진보층에서 6.1%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