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국민 72% '연평도 포격, 정부 대응 잘못'

  • 2010-11-29
  • 최한성기자 (조세일보)
李 대통령 지지율 60%대→44.2%로 '추락'

 

한국인 10명 가운데 7명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정부측 대응에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시아연구원(EAI)이 2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4.7%에 불과한 반면,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72.0%에 달했다.

 

응답자를 이념 성향별로 분류한 결과 진보(77.7%), 중도(70.6%), 보수(72.8%) 모두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의 잘못으로는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36.5%)가 첫 손에 꼽혔다.

 

'북한에 대한 미온적 대응'(23.8%)은 그 뒤를 이었다.

 

현재의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응답이 81.5%를 기록했다. 이는 60%대 중반과 70%대 중반을 오갔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보다 높은 수치다.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정부측 대응에 대한 불만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 자체조사 결과 지난 11~12일 G20 서울정상회의 직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4.2%로 급락했다.

 

특히 진보층(6.1%)이나 중도층(6.2%)에 비해 보수층(8.5%)에서의 지지도 하락율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