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50.5% '한나라 패배는 MB 때문'

  • 2010-06-08
  • 임지욱기자 (뷰스앤뉴스)
[여론조사] "4대강사업-세종시수정 밀어붙여 MB 싫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범야권이 승리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이란 의견이 절반에 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사업과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인 것이 6.2심판을 자초했다는 의미여서, 향후 이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3~5일 전국의 유권자 패널 9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패배, 범야권 승리’의 원인은 ‘이 대통령과 정부 잘못’이란 응답이 50.8%로 가장 많았다.

 

2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잘못’(28.4%)이란 응답까지 포함하면 국민 5명 중 4명이 여권의 잘못을 패인으로 꼽았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나아서’(8.8%), ‘민주당 등 야당이 잘해서’(2.4%)는 소수에 그쳤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65.6%로 공감하지 않는다(33.5%)의 두 배에 가까웠다. 심판론에 공감하는 응답자(593명)를 대상으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압도적 다수인 74.5%가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천안함 관련 불신’은 10.8%로 그다음이었다.

 

국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강력한 추진력 대신 소통의 정치력과 설득·타협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리더십 유형을 물어본 결과 ‘화합형’이 67.9%로 가장 많았고, ‘독주형’(14.2%), ‘실무형’(11.7%)은 소수여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