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외신들 '천안함 침몰 인천서도 민주당이 승리한 건…'

  • 2010-06-04
주요 외신들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패한 것은 천안함 사건의 역풍에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어뢰공격에 따른 천안함 침몰사건이 오히려 친미 성향인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political coattails)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조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당이 16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6개 승리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부소장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사건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결집시킨 것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중도층과 좌파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변화시키는 데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지방선거를 한나라당에게는 ‘뜻밖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인천에서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천안함이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결과라고 전했다. 천안함이 전쟁 불안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AP통신도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천안함 사건이 대북강경책을 선호해온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천안함 사태로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조성되면서 한나라당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거결과는 민주당에 유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천안함 사태가 그나마 여당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