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0 빅 모멘텀6_위기재발 가능성 높아 금융 건전성 강화해야

  • 2010-01-01
◆ 2010 빅 모멘텀 / 대표 경제ㆍ경영학자 100인 설문조사 ◆

 

전 세계 경제를 한순간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향후 10년 내 이런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이 중 36%는 위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정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개별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위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 있어도 위기 대처 능력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위기는 신용위기에서 비롯되는데 신용 조절은 일차적으로 중앙은행의 몫"이라며 "금융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 역할을 명확히 해서 중앙은행이 책임지고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곡된 금융감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위, 금감원의 이원 감독구조,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의 소관 분할 등 해묵은 금융구조 왜곡을 해결하지 않고서 선진 금융으로 도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응답자의 23%는 통화스왑 확대를 통해 외환시장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한국 외환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을 때 한ㆍ미 간 통화스왑 체결로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편 이번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 경제의 중심이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3.3%는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다시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헤게모니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한 학자들은 전체의 74.7%에 달했다.

 

또한 영미식 경제 모델의 권위가 지속적으로 추락하는 한편 중국 경제는 당분간 순항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매경-동아시아硏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