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공식화’ 이후 세종시 민심잡기를 놓고 정치권이 반분된 가운데, 세종시 수정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정 총리는 29일 당정청 8인 수뇌부가 모인 심야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대국민 사과 발언 이후 여론변화와 향후 이슈 관리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30일 열린 제3차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국토연구원과 행정연구원으로부터 ‘세종시 자족기능 보완방안’과 ‘중앙행정기관 분산에 따른 문제분석’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종시 대안 도출에 진력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대국민 사과 발언에 대한 대국민 공감 여론이 여론기관별로 상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여론향배가 향후 정 총리의 행보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28일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대국민 사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47.5%, 부정적 의견이 44.0%인 반면,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전히 부정적 의견(52.5%)이 긍정적 의견(39.8%)보다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은 일단 이 대통령의 TV 대화 이후 세종시 수정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정 총리 또한 다음 달 중순 대안 마련 이전에 여론 관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 총리는 특히 금주 간 각 분야 국가 원로들과의 잇단 만남을 통해 세종시 수정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정치·사회통합 분야, 2일 외교안보통일·교육과학 분야 국민원로회의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4일에는 경제·문화체육 분야 국민원로회의 위원들과 만남을 갖고 세종시 수정 여론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