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에서 20%대로 급락... MB지지율도 동반 하락
'미디어법 역풍'이 여권을 강타했다.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 이후 당 지지도가 급락하자 한나라당은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국정장악력 강화를 위해 이명박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미디어법을 야당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통과시켰지만 오히려 발목을 잡힌 꼴이 된 셈이다.
미디어법 직권상정 강행 처리(7월22일)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디어법 처리 이전의 30%대 안정적 지지세를 유지했던 한나라당이 20%대로 급락, 민주당에 역전하는 조사도 나타났다.
지난 25일 실시된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전국 1천명 대상,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민주당 28.1%, 한나라당 23.9%를 기록, 4.1%p차이로 노 전대통령 서거시 나타났던 역전현상이 다시 등장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언론법안 처리에 대해 ‘잘못한일’ 63.5%, 잘한일 26.4%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도 한나라당 기반도 흔들거리고 있다. 영남 한나라당 지지율이 39.9%(1월31일)→28.1%(5월30일)→33.0%(7월25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1.1%→15.9%→22.1%로 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12.6%→19.4%→25.7%로 상승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도 긍정 29.3%로 30%를 밑돌고, 부정평가가 62.2%로 60%대를 넘어섰다. 이 대통령이 중도강화론 등을 표방하면서 30%대의 안정세를 구축하였으나 미디어법 파국이 국정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5, 26일 실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전국 1천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에서는 한나라당 26.6%, 민주당 24.0%로 뒤집히지는 않았으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도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33.6%로(부정적 응답 65.1%)로 ‘중도강화론’을 표방했던 지난달 27일 당시보다 긍정평가는 2.4%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6%p 상승했다.
지난 25일 'EAI 한국리서치 조사(전국 800명 성인 대상, 오차한계 95%에서 신뢰수준 ±3.5%p)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30.5%로, 지난달 34.8%에서 4.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연구소에서 실시한 자체조사에서도 뒤집히진 않았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진 것으로 드러나났으며 특히 영남과 수도권에서의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무원칙한 '갈지자' 행보를 보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미디어 역풍'은 거셌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가 28.2%를 기록, 기존에 40%대의 압도적 지지에서 수직하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