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친박연대 돌풍'의 비결은? 정당투표 덕 봤다

  • 2008-04-14
  • 최선호기자 (SBS)

EAI ㆍSBSㆍ중앙일보ㆍ한국리서치 공동 총선 패널조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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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14명의 당선자를 낸 것은, 보수 성향 유권자의 상당수가 정당투표에서 친박연대에 표를 나눠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SBS의 패널조사 결과를 최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달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 가운데 이번 총선 정당 투표에서 실제 한나라당에 투표한 경우는 58.8%에 그쳤습니다.

반면, 17.3%는 친박연대에 투표했습니다.

선진당 지지자의 경우에도 48.8%가 선진당에 투표했지만, 25.6%는 친박연대에 표를 던졌습니다.

이처럼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와 정당을 따로 선택해 표를 나눠준 결과, 친박연대가 정당투표에서 3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지지 후보를 결정한 시점은 투표 2~3일 전이 26.9%로 가장 많았고, 투표 당일에 결정했다는 응답자도 15.8%나 돼 막판까지 후보 선정을 고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책 현안, 특히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반대가 66.6%로, 찬성 25.5%를 압도했습니다.

앞선 두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대선직후 43.1에서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반대는 45.6에서 20%P 넘게 늘어났습니다.

한미 FTA 비준 문제는 찬성 36.5, 반대 6.4%인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8%가 내용을 재검토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이 63.7로, 대선 직후 86.3%보다는 낮지만 지난 3월 60.2% 보다는 조금 높아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성인남녀 115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P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