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지역구도 변화·여성후보 약진…'표심 바뀐다'

  • 2007-06-09
  • 심석태기자 (SBS )


[앵커]

 

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표심의 변화는 제대로 읽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SBS가 실시한 패널조사 결과에서는 우리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제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이 된 386 세대의 대선주자 지지성향은 전체 연령대 평균치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진보 성향을 보이며 참여정부 출범에 역할을 했던 386 세대가 예전과 달리 보수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30대의 경우도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에 대한 지지도에서 전체 연령대 평균치와 비슷한 경향을 보여 연령별 쏠림 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범여권 후보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임성학/서울시립대 교수 : 범여권이 어떤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세대, 진보적 성향을 갖고있는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 주자들이 1, 2위를 달리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대결 구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수도권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전국 평균보다 훨씬 큰 차이로 앞선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영남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지지도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김장수/고려대 교수 : 동서대결 구도도 해체되고 있고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의 두 빅 후보간에도 지지하는 지역의 차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불 수 있습니다.]

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대선 주자로 부각된 박 전 대표가 여성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아 여성은 여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속설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3천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1.7%P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