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범여권, 쉽지 않은 '반한나라당 연합'

  • 2007-05-03
  • 심석태기자 (SBS)

 

[앵커]

현재 지리멸렬한 범여권이 과연 반 한나라당 세력 재결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데, 그러나 조사결과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이어서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이 46.8%로 범여권 전체의 지지도를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꼽은 사람도 24.3% 나 돼 반한나라당 연합을
형성할 여지는 아직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반한나라당 정서가 실제로 반한나라당 연합으로 현실화되기는 쉽지만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내영/고려대 교수 : 구심적인 역할을 할 정당이 굉장히 미약하다고 하는거죠. 세력결집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유권자의 지지를 그렇게 많이 동원할 수 있느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 77%가 계속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35%만이 범여권 주자를 지지하고 있는 것도 범여권으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지난 1월 18%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30%에 육박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범여권 재결집에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의 등장이 범여권 지지층 재결집의 핵심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3천5백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1.7%P입니다. SBS는 앞으로 민심의 변화를 추적조사하기 위해 이런 패널 조사를 다섯 차례 더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