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세계 리더십 '실종'…반기문 총장이 신뢰도 1위

  • 2008-06-15
  • 국기연기자 (세계일보)
주요 지도자 8명 신뢰다 40%미만…부시 23% 불과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세계가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주요 지도자 중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은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20개국 국민 1만975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들 20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한다.


반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8명의 주요 지도자들 가운데 20개국 평균 신뢰도가 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 다음으로는 푸틴 총리(32%), 브라운 총리(30%), 후 주석(28%), 사르코지 대통령(26%) 등의 순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신뢰도는 평균 23%에 불과해 불신을 많이 받는 지도자들 가운데 한 명에 속했다.


부시 대통령보다 낮은 신뢰도를 얻은 국가 지도자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18%)과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22%) 등 2명뿐이었다.


PIPA는 “세계 주요 지도자들 중에서 한 명도 평균 신뢰도가 4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세계가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반 총장은 신뢰도 83%를 얻었다.


한국에서의 주요 지도자 신뢰도는 이어 브라운 총리(57%), 후 주석(56%), 푸틴 전 총리(54%), 사르코지 대통령(48%), 부시 대통령(30%),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21%), 무샤라프 대통령(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또 인근 주요국 지도자들 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뢰도가 1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