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년 총선 185석" 중앙일보 분석
국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일을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와 SBS, EAI, 한국리서치가 20~21일 양일간 실시한 대선패널 6차 여론조사 결과 이 당선자가 일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8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제 양극화 개선"이 46.4%로 가장 많았고, "집값이 안정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0.2%, "노사 문제 개선"(39.6%)이 뒤를 이었다.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는 42.0%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35.8%가 "경제성장"을 꼽았다.
반면 이 당선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서는 찬성(43.1%)과 반대(45.6%)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한나라당이 내년 18대 총선에서 185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중앙일보의 분석기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대선 판세를 토대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신문은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선택하고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 40.7%, 여기에 이 당선자를 찍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속한 정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당 지지층" 11.8%, 이회창 후보를 선택했지만 보수정당 창당에 반대하는 "회귀층" 2.5% 등을 모두 합치면 55%쯤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소선거구제라 다수 득표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해 다수 득표 1위 정당이 의석수에서 10.5% 정도 이득을 봤다는 과거 총선 사례를 감안할 경우, 한나라당이 전체의 65%가량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당 지지에 따른 비례대표도 감안해야 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가 50%에 가깝기 때문에 전체 53석 가운데 27석 정도가 가능해 결국 국회의원 정수 299명 중 185석을 얻어 62% 안팎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다만 이런 예측은 대선 직후의 여론조사에 근거했고 선거까지는 100일 넘게 남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며, 표의 집중도가 중요한 총선에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보다 선거구별 지지가 의석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이회창 신당"의 영향력과 공천 과정 갈등의 변수도 남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SBS-중앙일보-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비례할당 표집 방식에 따라 패널로 선정된 19세 이상 남녀 2천111명을 상대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1%p다.
한편 매일경제와 mbn이 21~22일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4.4%가 이 당선자를 뽑은 것이 "잘된 선택"이라고 했으며, "잘못된 선택"이라는 부정적 의견은 14.0%에 그쳤다.
또 이 당선자가 앞으로 국정수행을 잘 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89.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