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패널 여론조사는?

  • 2007-05-03
  • 김병국 (중앙일보)

패널 여론조사는 같은 유권자 3500명 6차례 조사
경마식 여론조사보다 더 심층적

한나라당 빅 2 후보 대선지지 지형도 바꿔


각 언론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대부분 특정 시점에 별도의 응답자를 모집해 조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회성 조사다. 이 방식은 개별 후보 지지율의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데는 유익하지만 변화의 주체(누가)와 그 이유(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단순 지지도 위주의 조사 방식은 경마식 여론조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패널 여론조사는 동일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같은 질문을 반복해 물어보는 방식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는 사람과 의견을 바꾼 사람,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부동층으로 남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또한 후보에 대한 평가나 투표 선호를 바꾼 사람을 대상으로 변화 이유와 동기를 정확히 끄집어낼 수 있다.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EAI).한국리서치는 17대 대선을 맞아 패널 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네 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은 상호 협력을 통해 조사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패널 조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네 개 기관이 공동으로 패널 조사를 수행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 패널 조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조사는 전 국민의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맞게 모집한 3500여 명의 대규모 패널을 대상으로 12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28일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1차 패널 조사의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7%포인트다.

 

김병국 고려대학교 교수 · 동아시아연구원

 

<대선 패널 여론조사 연구팀 명단>

동아시아연구원=이내영(팀장ㆍ고려대), 김병국(원장ㆍ고려대), 강원택(숭실대), 권혁용(고려대), 김민전(경희대), 김성태(고려대), 김장수(고려대), 박찬욱(서울대), 서현진(성신여대), 이현우(서강대), 임성학(서울시립대), 진영재(연세대) 교수, 정원칠.정한울.이상협 연구원
◇ 중앙일보=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김정하 기자
◇ SBS=현경보 차장
◇ 한국리서치=김춘석 부장, 박종선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