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의 내 인생의 책]④ 역사 속의 젊은 그들 | 하영선](../images/bg_tmp.jpg)
[김세연의 내 인생의 책]④ 역사 속의 젊은 그들 | 하영선
kor_eaiinmedia | 2016-07-20
김세연 국회 정치발전특위 위원장
‘국제정치학’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나름대로 윤색하며 부연해보자면, 개개인의 풍요로운 삶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속한 국가가 잘못된 방향을 택하면 의사결정자들은 물론 전 국민의 삶이 송두리째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일상과 무관해 보여도 우리 각자가 사안의 본질과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통찰을 키워 놓지 않으면 선동가들의 구호에 쉽게 현혹당하기 쉬울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나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 대해 당시 국민들이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여지는 없었던 예도 있지만, 히틀러와 나치 독일의 등장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정부에서 비롯되지 않았던가. 그런 점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나 미국 트럼프의 대통령 당락 여부는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볼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과 그 손자 박규수에서 출발하여 기울어가던 조선,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대표적인 국제정치 선각자들은 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고, 어떤 고민을 했고, 그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어떤 몸부림을 쳤으며, 어떤 대안을 내놨을까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 입장에서는 이는 역사 속 문제이면서 동시에 현실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서도 100년 만에 오판과 실수를 다시 저지른다면 우리 세대는 역사와 후손에 씻기 어려운 죄를 짓는 것 아니겠는가.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사드 배치 등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과 국론 분열을 보면 과연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있는 것일까. 아니 역사를 제대로 본 적은 있으며 알고 있기는 한 건가? 저자의 표현대로 ‘역사 속의 젊은 그들’이 ‘미래 속의 늙은 우리들’을 보고는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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