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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主敵=北” 20대, 통일 비관론 확산… 국민일보 ‘통일부 연구 용역’ 입수
kor_eaiinmedia | 2016-01-18
강준구·조성은기자
보고서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07년부터 매년 조사한 통일 의식조사 데이터와 함께 동아시아연구원, 통일연구원의 관련 조사 및 연구팀 자체 조사를 병합해 분석한 것이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북한을 동포나 형제가 아닌 ‘적(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한 20대 청년층의 지지도도 1년 새 13.2% 포인트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거듭되는 군사도발과 핵무기 개발 등으로 우리 사회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를 막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한 미래세대의 실망감도 만연하고 있어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일보가 18일 입수한 통일부의 정책 연구용역 ‘통일 인식에 대한 세대 격차의 원인 분석과 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 방안’에 따르면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005년 15.3%에서 2010년 31.9%에 이어 지난해에는 41.0%로 치솟았다. 10년 새 북한에 대한 반감이 2.5배 이상이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형제’라고 답한 비율은 52.1%에서 42.5%로 줄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개발 등으로 인해 북한을 동포나 이웃이 아닌 적대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통일대박론’에 대한 20대의 지지도는 2014년 45.6%에서 지난해 32.4%로 13.2% 포인트 감소해 타 연령층의 감소율을 압도했다. 50대가 11.7% 포인트 떨어져 두 자릿수를 기록했을 뿐 30대(-7.2% 포인트), 40대(-7.3% 포인트), 60대 이상(-1.9% 포인트)은 모두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20대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표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 당위성에 대한 조사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빨리’, ‘여건이 성숙되길 기다려야’라고 답한 20대의 비율은 각각 7.2%와 54.7%를 기록해 세대별 최하위에 그쳤다. 반면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은 28.2%로 각 세대 중 가장 높았고 ‘관심 없다’는 대답도 30대(1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9.9%를 기록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30, 40대보다 많았던 2008년 같은 조사와 비교해보면 20대 사이에 통일 비관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퍼졌는지 알 수 있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서도 이들은 2007년 ‘10∼20년 이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지만 2014년에는 ‘불가능’ 응답이 30%를 넘어섰다. 통일 후 남한에 돌아올 이익을 기대하는 비중도 46.6%로 연령대별 최하를 기록했고, 북한으로 인한 안보위협 불안감은 최고(44.7%)였다. 보고서는 우리 사회의 청년층이 통일에 대한 당위적·감정적 접근이 아닌 실리적·이성적 자세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07년부터 매년 조사한 통일 의식조사 데이터와 함께 동아시아연구원, 통일연구원의 관련 조사 및 연구팀 자체 조사를 병합해 분석한 것이다.
조사를 수행한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겪으며 북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20대는 청년실업 등 경제적으로도 불안한 입지에 있다보니 통일을 생각할 만한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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