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대선 ‘잠룡스 일레븐’ 시작됐다…‘강·약·위·기’ 입체 분석
kor_eaiinmedia | 2015-01-09
정환보·구혜영기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반환점’이다. 동시에 2015년은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潛龍)들에게는 ‘출발점’이다.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은 잠룡들에게는 ‘전초전’ 무대나 다름없다. 올해는 ‘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기회다. 기초 체력을 얼마나 다지고 시합 준비를 착실히 했느냐에 따라 승부는 이미 결정돼 있는 것일 수 있다. 새해 벽두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 컨설턴트들 도움을 얻어 대선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봤다.
*도움 주신 분(가나다순)=김능구 e윈컴 대표,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심재웅 한국리서치 전무,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사무국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S=내년 총선 때 까지 여당 대표로 항상 언론 주목을 받는다. 강한 리더십의 이미지가 있다. 친박·비박을 넘나들어 이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일정 부분 갖추고 있다.
W=강경 보수 이미지로 수도권·청년층 지지가 취약하다. 대통령과 친박계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부산 이외 독자적 지지기반이 부족하다.
O=친박·보수 성향의 유력 경쟁자가 없다. 총선 앞두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세력 확장이 가능하다. ‘레임덕’이 조기 가시화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T=현 정부 지지율 폭락시 ‘동반책임론’으로 지지율이 급락할 우려가 있다. 친박에서 특정인을 공개 지지할 경우 세력이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 연속 보수정권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S=경기지사 연임이라는 행정 경험이 있다. ‘청렴하고 소신있다’는 개혁적 이미지와 함께 소탈한 서민적인 이미지가 있다.
W=당내 지지기반이 약하고 대중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의원 신분이 아니어서 활동 폭이 제한적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정체성을 흐려 보수층 지지가 취약하다.
O=당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의 아이콘’을 선점할 기회가 남아있다. 혁신위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리더십 입증의 기회가 있다. 4·29 보궐선거를 통해 세력 확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T=‘3연속 TK(대구·경북) 대통령’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혁신위 성과가 미미할 경우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선 출마 후 패배시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S=5선 의원이면서도 혁신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대연정’ 실시로 야당과의 소통 이미지가 있다. 여당 취약지점인 수도권·청년층에서 비교우위가 있다.
W=여권 비주류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가정사 스캔들로 이미지가 악화됐다.
O=도정 경험으로 행정 업적을 축적할 기회가 열려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 확대 필요시 SOS 요청이 올 수 있다.
T=새누리당 지지기반의 보수·영남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경우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연정으로 인해 야권과 갈등이 돌출될 경우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
S=젊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다. 제주도 ‘협치’ 도정으로 중도 성향에서 호응이 높다. 보수·진보 양측에서 인정받고 있다.
W=제주도는 중앙언론에 비교적 부각되지 않는다. 도정에서 뚜렷한 업적을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O=제주도정을 너무 잘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경우 인물이 자연스레 부각될 수 있다. 여당 내 세대교체·정치개혁 바람이 불 경우 차출될 수 있다.
T=중앙정치 무대에서 점차 멀어져 잊힐 경우 대권주자로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도의회와의 긴장 관계가 계속될 경우 중앙으로의 복귀가 힘들 수 있다.
■정몽준 / 전 새누리당 의원
S=경제인·최다선 의원 출신이다. 유력 대선 후보 경력을 통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등 외부 지원 역량이 풍부하다.
W=‘갑을 논란’ 속 재벌가 출신이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나친 네거티브전으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경력에 비례한 정치적 업적이 없다.
O=인지도 높은 보수·친박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남북관계 급변시 통일·경제 영역에서 큰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T=다음 총선까지 원외에 머무를 수밖에 없어 원내 대선 주자들의 경쟁구도에서 소외될 수 있다. 국민들의 반(反)재벌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S=‘영남 진보’라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합리적·중도적·개혁적 이미지가 있다. 지역장벽을 무너트리기 위해 도전한다는 ‘야권의 대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W=지역기반이 TK(대구·경북)이기 때문에 야당 내 세력 형성이 어렵다. 한 때 여당이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O=당내 혁신요구가 전면으로 부상할 경우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대구 지역에서 총선 당선의 발판을 마련할 경우 ‘지역갈등 해소’의 적임자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T=‘지역주의 타파’가 점차 정치 아젠다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당내 또 다른 강력한 중도 리더십이 등장할 경우에는 입지가 좁아진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S=국민 48%의 지지를 얻은 대선 후보였다는 점과 당내 최대 계파라는 조직 기반이 있다. 전통적인 진보층 지지와 합리적 진보 이미지가 있다.
W=‘친노’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한계로 작용한다. 정치인으로서 뚜렷한 내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O=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총선에 이어 대선 준비 코스를 밟을 수 있다. 원내 경쟁 주자들에 월등히 앞서면서 주가 급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T=당 대표에 낙선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당선되더라도 총선 국면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대표직이 ‘독이 든 성배’가 되는 자리일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S=서민적·소통 이미지가 있다. 현직 재선 서울시장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여의도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반(反)정치 정서의 수혜자’다.
W=시민단체·이념 관련 이슈에서 리더십 부재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선임에도 서울시정의 성과와 업적이 미흡하다. 당내 안정적 지지세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O=당내 기득권에 대한 불만 고조될 경우 당밖 인물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우클릭’을 통한 중도 무당파로 지지층 외연 확대가 가능하다.
T=재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야권 유력주자로서 보수진영 등에서 견제가 계속된다. 시정에서의 불협화음이 빈발하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렵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S=전국적 인지도가 높다. 아직도 서울시장·대선 후보 양보를 통한 ‘희생·헌신’의 이미지가 있다.
W=‘철수정치’로 대표되는, 정치인으로서 실패 경험을 누적해 왔다. ‘정치와 맞지 않는다’는 대중의 인식이 쌓여가고 있다.
O=기존 주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다시금 고조될 때 관심이 다시 집중될 수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극심해 질 경우 혁신 요구 분위기가 급부상할 수 있다.
T=당내 신진 경쟁자들이 부상하고, 앞서 있는 주자들 입지가 강화될 경우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무당파의 타 주자로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존재감이 희박해질 수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S=재선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과 국정경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남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W=‘친노’라는 계파 이미지로 인해 지지 확장이 안되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중앙정치 핵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O=문재인 의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친노 진영의 대안으로 당장 떠오를 수 있다. ‘충청대망론’ 등이 부상하면서 야권의 중원 공략이 본격화할 경우 ‘주인공’이 될 수 있다.
T=‘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유력 주자들 틈바구니에서 입지가 제한적이다. 친노의 전폭적 지원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S=국제무대에서 검증된 경력으로 ‘입지전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높은 인지도와 탈정치 이미지로 무당파의 선호를 받고 있다.
W=현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나올 수 있다. 고정적인 지지기반이 없고 ‘고령’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O=여야 잠재 후보 모두 높은 지지도를 보이지 못할 경우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정치 전반에 걸쳐 불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T=총선 전 국내 정치 이벤트에 일절 참여하지 못한다. 차기 도전 의사가 드러날 경우 ‘약속 위반’ 논란으로 이미지 추락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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