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반환점’이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潛龍)들에게는 ‘출발점’이다.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4월 총선은 잠룡들에게는 ‘전초전’ 무대다. 올해는 ‘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기회다. 기초 체력을 얼마나 다지고 시합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얻어 대선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봤다. 지지율은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반환점’이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潛龍)들에게는 ‘출발점’이다.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4월 총선은 잠룡들에게는 ‘전초전’ 무대다. 올해는 ‘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기회다. 기초 체력을 얼마나 다지고 시합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얻어 대선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봤다. 지지율은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순위 | 후보 | 지지율 | 주지지층·연령 | 지역)

 

 

여권

 

 

(6) 김무성 - 4.4% | 60대 이상 | 강원·제주

 

S=내년 총선 때까지 여당 대표로 항상 언론 주목을 받는다. 강한 리더십의 이미지가 있다. 친박·비박을 넘나들어 이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일정 부분 갖추고 있다.

 

W=강경 보수 이미지로 수도권·청년층에 취약하다. 대통령·친박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독자 지지기반이 부족하다.

 

O=친박·보수 성향의 유력 경쟁자가 없다. 총선을 앞두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세력 확장이 가능하다. ‘레임덕’이 가시화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T=현 정부 지지율 폭락 시 ‘동반책임론’으로 지지율 급락 우려가 있다. 친박에서 특정인을 공개 지지할 경우 세력이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 보수정권 연속의 피로감이 있다.

 

 

(4) 김문수 - 5.7% | 60대 이상 | 강원·제주

 

S=경기지사 연임이라는 행정 경험이 있다. ‘청렴하고 소신 있다’는 개혁적 이미지와 소탈한 서민적 이미지가 있다.

 

W=당내 지지기반이 약하고 대중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의원 신분이 아니어서 활동폭이 제한적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정체성을 흐려 보수층 지지가 취약하다.

 

O=당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의 아이콘’을 선점할 기회가 남아 있다. 혁신위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리더십 입증도 가능하다. 4·29 보궐선거로 세력 확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T=‘3연속 TK(대구·경북) 대통령’이라는 거부반응을 부를 수 있다. 혁신위 성과가 미미하면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보선 출마 후 패배 시 회복 불능의 타격이 예상된다.

 

 

(9) 남경필 - 1.6% | 40대 | 서울

 

S=5선 의원 출신이면서도 혁신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대연정’ 실시로 야당과의 소통 이미지가 있다. 여당 취약지점인 수도권·청년층에서 비교우위가 있다.

 

W=여권 비주류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중진 의원 출신임에도 탄탄한 우호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가정사 스캔들로 참신했던 이미지가 악화됐다.

 

O=도정 경험으로 행정 업적을 축적할 기회가 열려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 확대 필요 시 SOS 요청이 올 수 있다.

 

T=새누리당 지지기반인 보수·영남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경우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연정으로 인해 야권과 갈등이 돌출될 경우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11) 원희룡 - 0.9% | 60대 이상 | 인천·경기

 

S=젊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다. 제주도 ‘협치’ 도정으로 중도 성향에서 호응이 높다. 합리적 보수 성향으로 진보 진영에서도 ‘대화가 되는 보수’라는 평가가 있다.

 

W=제주도는 중앙언론에 비교적 부각되지 않는다. 도정에서 뚜렷한 업적을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O=제주도정을 매우 잘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경우 인물이 자연스레 부각될 수 있다. 여당 내 세대교체·정치개혁 바람이 불 경우 차출될 수 있다.

 

T=중앙정치 무대에서 점차 멀어져 잊힐 경우 대권주자로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도의회와의 긴장 관계가 계속될 경우 중앙으로의 복귀가 힘들 수 있다.

 

 

(7) 정몽준 - 3.5% | 60대 이상 | 부산·울산·경남

 

S=경제인·최다선 의원 출신이다. 유력 대선 후보 경력을 통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등 외부 지원 역량이 풍부하다.

 

W=‘갑을 논란’ 속 재벌가 출신이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나친 네거티브전으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경력에 비례한 정치적 업적이 없다.

 

O=인지도 높은 보수·친박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남북관계 급변 시 통일·경제 영역에서 큰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T=원내 대선주자들의 경쟁구도에서 소외될 수 있다. 국민들의 반(反)재벌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야권

 

 

(10) 김부겸 - 1.3% | 50대 | 대구·경북

 

S=‘영남 진보’라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합리적·중도적·개혁적 이미지가 있다. 지역장벽을 무너트리기 위해 도전한다는 ‘야권의 대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W=지역기반이 TK(대구·경북)이기 때문에 야당 내 세력 형성이 어렵다. 한 때 여당이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O=당내 혁신요구가 전면으로 부상할 경우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대구 지역에서 총선 당선의 발판을 마련할 경우 ‘지역갈등 해소’의 적임자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T=‘지역주의 타파’가 점차 정치 아젠다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당내 또 다른 강력한 중도 리더십이 등장할 경우에는 입지가 좁아진다.

 

 

(3) 문재인 - 10.6% | 30대 | 광주·전남북

 

S=국민 48%의 지지를 얻은 대선 후보였다는 경력과 당내 최대 계파의 조직 기반이 있다. 전통적인 진보층 지지와 합리적 진보 이미지가 있다.

 

W=‘친노’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한계로 작용한다. 정치인으로서 뚜렷한 내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O=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총선에 이어 대선 준비 코스를 밟을 수 있다. 원내 경쟁 주자들에 월등히 앞서면서 주가 급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T=당 대표에 낙선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당선되더라도 총선 국면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대표직이 ‘독이 든 성배’가 되는 자리일 수 있다.

 

 

(2) 박원순 - 12.0% | 20대 | 광주·전남북

 

S=서민적·소통 이미지가 있다. 현직 재선 서울시장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여의도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반(反)정치 정서의 수혜자’다.

 

W=시민단체·이념 관련 이슈에서 리더십 부재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선임에도 서울시정의 성과와 업적이 미흡하다. 당내 안정적 지지세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O=당내 기득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경우 당 밖 인물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우클릭’을 통한 중도 무당파로 지지층 외연 확대가 가능하다.

 

T=재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보수 진영에서 시정 운영에 대한 집중 견제가 계속된다.

 

 

(5) 안철수 - 5.3% | 20대 | 인천·경기

 

S=전국적 인지도가 높다. 아직도 서울시장·대선 후보 양보를 통한 ‘희생·헌신’의 이미지가 있다.

 

W=‘철수정치’로 대표되는 정치 실패 경험을 누적해왔다. ‘정치와 맞지 않는다’는 대중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야당 지지층·중도층의 동시 이탈로 고립돼 있다.

 

O=기존 주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다시금 고조될 때 관심이 다시 집중될 수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극심해질 경우 혁신 요구 분위기가 급부상할 수 있다.

 

T=당내 신진 경쟁자들이 부상하고, 앞서 있는 주자들 입지가 강화될 경우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무당파의 타 주자로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존재감이 희박해질 수 있다.

 

 

(8) 안희정 - 3.2% | 30대 | 광주·전남북

 

S=재선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과 참여정부 국정 경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지역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W=‘친노’라는 계파 이미지로 인해 지지 확장이 안되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 중앙정치 핵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O=문재인 의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친노 진영의 대안으로 당장 떠오를 수 있다. ‘충청대망론’이 부상하면서 야권의 중원 공략이 본격화할 경우 ‘주인공’이 될 수 있다.

 

T=‘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야권 유력 주자들 틈바구니에서 입지가 제한적이다. 친노의 전폭적 지원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장외

 

 

(1) 반기문 - 24.1% | 50대 | 대전·충남북

 

S=국제무대에서 검증된 경력과 ‘입지전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높은 인지도와 탈정치 이미지로 무당파의 선호를 받고 있다. 여야는 물론 북한까지 기피하는 세력이 없다.

 

W=현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나올 수 있다. 고정적인 지지기반이 없고 ‘고령’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O=여야 잠재 후보 모두 높은 지지도를 보이지 못할 경우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정치 전반에 걸쳐 불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T=총선 전 국내 정치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다. 차기 도전 의사가 드러나면 ‘약속 위반’ 논란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 도움 주신 분(가나다순)

김능구 e윈컴 대표,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심재웅 한국리서치 전무,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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