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특정한 접근법이 무엇인지 시험하기 위해 항상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는 트랙2(민간) 또는 매우 조용한 외교로 이뤄질 수 있다"고 북한과의 물밑 외교 필요성을 제기했다. 1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책임졌던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권 열악상황서 핵무기 측면서만 北 바라본건 실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특정한 접근법이 무엇인지 시험하기 위해 항상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는 트랙2(민간) 또는 매우 조용한 외교로 이뤄질 수 있다"고 북한과의 물밑 외교 필요성을 제기했다.

 

1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책임졌던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점증하는 압력을 감안했을 때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진전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긍정적인 동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점점 커질수록 '우리가 그동안 편을 잘 못 들었구나'라고 느낄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신의 전략적 국익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는 반대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예전 합의를 잊어버리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그것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버티기만 한다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최근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북한에 얼마나 극적인 영향을 줄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그곳(북한)에 한국의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인권이 지구상 어떤 정권에서보다도 열악한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 핵무기라는 측면에서만 북한을 바라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우려를 좀 더 책임감 있게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그런 대우는 모든 한국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북한의 인권 상황을 거듭 비판햇다.

 

아태지역 전략 컨설팅사인 아시아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캠벨 차관보는 지난 25∼26일 서울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특별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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