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워싱턴포럼 세미나서 한반도문제 '갑론을박'
kor_eaiinmedia | 2014-09-19
김세진특파원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7회 '서울-워싱턴 포럼'에서는 한일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주요 분야별로 요약한 전문가들의 발언 내용이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 = 게리 클라이드 후프바우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과의 지정학적 마찰은 평생 이어질 수 있는 일인 만큼 그런 마찰이 미중관계를 완전히 지배해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과는 공유되지만, 한국과는 공유되지 않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현안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현재 지정학적 마찰이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
황지환 서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이 (한미일 관계에서) 역사문제를 분리하려 시도하지만 그 문제는 (한일 양국의) 국내정치, 외교문제와 뒤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한일 두 나라가 (역사 같은) 문화적 문제와 경제 관계를 분리해 대응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숙종 동아시아연구원장은 "미국의 아시아중시 정책을 한국은 기본적으로 환영하지만, 한국이 보인 반응은 다면적이었다"며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동아시아 전체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 개선 = 쉴라 스미스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일본 측으로부터 "왜 갑자기 전쟁의 유산이 (한일간에) 나타났는지, 왜 그렇게 심각한지 모르겠고 한국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아베 총리의 개인적 신념에 손가락질하기는 쉬운 일이지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숙종 동아시아연구원장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에 많이 유학하지만, 일본행을 택하는 한국 유학생이 줄어들고 있고, 일본 학생들은 한국과 중국 모두 거의 찾지 않는다"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문제 =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조지타운대 전략안보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해결책이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며 "미국은 더이상 북핵문제에 집착할게 아니라 한국의 통일에 초점을 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스웰 부소장은 "적어도 통일을 이룰 때까지는 북핵문제를 '봉쇄'(contain)할 수 있다"며 "핵공포가 전략적 사고를 마비시켰지만, 오히려 평화통일이라는 이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가까워졌다"는 의견을 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도 "북한이 현단계에서는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통일은 비핵화의 한 동력이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한·미·중 3자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이 안보정책과 통일정책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안보는 강경하고 인도적 교류는 인내와 협력기조를 유지하는 '투트랙'의 새로운 관여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or_eaiinmedia
[리셋 코리아] 미·중 디커플링 충격 대비에 사활 걸어야
중앙일보 | 2014-09-19
kor_eaiinmedia
윤석열 이후 노골화한 `혐오·선동 정치`, 이걸 없애려면
오마이뉴스 | 201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