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신당론 등 야권분열 프레임이 박 대통령 지지율 안정시켜
kor_eaiinmedia | 2013-06-03
최지현기자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인사참사’를 비롯한 각종 ‘불통’ 논란으로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지지율 분석
6월 4일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다. <민중의소리>는 박 대통령의 100일을 평가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아직 정권 초반인 만큼 새 정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인사 문제 등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스타일은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운영을 전망하는데서 단초들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여느 보수 정권들과는 다른 측면들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일도 충분히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인사참사’를 비롯한 각종 ‘불통’ 논란으로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게 여론조사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안보이슈’와 ‘야권분열’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도마 위에 오른 박 대통령을 ‘살려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고조된 안보위기 속 박근혜 대통령 실책은 뒷전
박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인사문제를 비롯해 정부 조각 과정에서 ‘불통’ 논란에 휩싸여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가장 낮은 지지율(한국갤럽 2월3주째 여론조사, 44%)로 국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4월부터 안보위기가 고조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되기 시작했다. 5월 ‘윤창중 스캔들’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현재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두고 여론조사 분석가들은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인사참사’ 논란과 같은 악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보위기 속에 ‘한미동맹 강화’ 등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안정감을 찾고 오히려 힘을 실어주면서 전체적인 지지율 역시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 강경대응 요구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었고,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사실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했다”면서 “안보 효과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 기반을 강화시키는 측면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야권에서는 ‘불통인사’ 논란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강하게 물고 있지만, 위기감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인사 문제를 박 대통령과 직접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윤창중 사태’가 국민들이 보기에는 수치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박 대통령과 이를 직접 연결시키진 않았다”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의 방미 영어연설 등이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지지율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국민들은 박근혜를 보고 지지했지 그 세력을 보고 지지하지 않았다. 만약 세력을 보고 지지했다면 타격은 컸을 것이다”라며 “지지층은 박근혜라는 인물만 보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지지율은 복귀 된다”고 설명했다.
야권, 박근혜 대통령 견제력 상실
야권이 정부에 대한 견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박 대통령의 실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의 무기력 속에서 박 대통령이 순탄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대선패배 후유증을 겪으며 추스르기가 늦어지고 있고, 여기에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이면서 야권은 ‘분열 프레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박 대통령이 안보나 경제와 같은 정책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정치개혁이나 야권 재편과 같은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민 정서면에서 박 대통령에게 야권이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홍영식 소장은 “야당과 진보진영은 정치개혁을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이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남북관계를 본질로 두고 평가하다보니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야권보다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후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울 부소장은 “야권의 이슈가 정책이나 국정과 관련된 게 아니라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론과 같은 야권 내부 재편에 관한 아젠더 밖에 없다. 국민들 눈에는 자기 싸움만 하는 세력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보니 야권에서 현 정부에 대한 의미 있는 견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과 여권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한울 부소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 내부 권력 다툼에 집중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면서 “그런데 박 대통령을 보면 내부 분란, 갈등 요인은 사실 국민들한테 보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정치적 악재가 많았는데도 지금 지지율로 보면 이전 정부보다는 높은 상태로 100일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야권과 달리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안보와 경제 등 정책적 행보를 이어나가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것도 지지율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한울 부소장은 “정치적 쟁점이나 이념적 쟁점이 아니라 정책 쟁점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진정성이나 실제 (이행) 여부와는 무관하게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보위기 일단락···박근혜 대통령 국정 평가는 ‘지금부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간 내부적 악재를 덮어주던 안보적 외부 요인이 사라질 경우 전망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참 고조되던 안보위기가 현재는 일단락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평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말도 나온다.
윤희웅 실장은 “박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어떤 정책을 추가적으로 내면서 성과를 낸다거나 그때마다 통합의 가치를 높이 살 수 있다면 그에 따라 추가 상승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한울 부소장도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파이팅, 싸우는 프레임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의 국정 실적을 내기 위해 일방적 밀어붙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대통합 메시지를 내는 등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강점이다”라며 “상당 부분 지금과 같은 지지율이 유지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정한울 부소장은 다만 “야권의 견제력이 안 되고 내부적으로 집권여당의 분란도 없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높으면 독점 정치로 갈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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