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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71·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1일 “북한의 인권상황은 여전히 개탄스럽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 지도부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인권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

동아시아연 콘퍼런스 기조연설

 

로버트 킹(71·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1일 “북한의 인권상황은 여전히 개탄스럽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 지도부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인권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동아시아연구원·성균관대가 이날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연 ‘북한 정책 콘퍼런스’ 기조연설(레슬리 바셋 주한 미국 부대사가 대독)을 통해서다.

 

킹 특사는 “미 국무부가 발간하는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 중 북한의 인권보고서는 매년 변화가 거의 없어 아쉽다”며 “몇 주 전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재판 없는 처형, 실종, 임의적 구금, 정치범 체포 등에 대해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의 노출을 증가시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킹 특사는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는 인터미디어연구소가 지난해 5월 발간한 ‘조용한 개방: 미디어 환경 변화 속 북한 주민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미 북한 주민의 20~30%가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고, 50%는 외국 DVD를 시청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주민 삶을 개선하려면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인적자원에 투자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결국 북한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오는 25일까지 한국과 일본에 머물며 북핵 6자회담 한·일 대표들을 만나 북한 인권 및 식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방한이 취소되면서 이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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