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평] 안철수 신당 지지율, 보도의 아쉬움](../images/bg_tmp.jpg)
[정치시평] 안철수 신당 지지율, 보도의 아쉬움
kor_eaiinmedia | 2013-04-29
정한울
안철수 전 원장이 4·27 재보궐 선거 승리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그의 정치실험이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에 맞춰 각종 언론매체에서 안철수 신당을 중심으로 한 이후 정계개편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안철수 전 원장이 4·27 재보궐 선거 승리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그의 정치실험이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에 맞춰 각종 언론매체에서 안철수 신당을 중심으로 한 이후 정계개편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서 제1당인 새누리당과 지지율 각축을 벌일 것이라 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대선 시기 표출되었던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며, 안철수 의원의 '활동에 따라' 야권재편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안정적인 국정지지율과 정당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비해 20%대 지지율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이는 민주당이 안철수 변수의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있음을 시사해주는 조사결과들이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 조사에 대한 우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가상 지지율 조사는 지극히 제한적인 시점에 제한적인 목적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야권재편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늠해보고, 신당 창당시 그 파괴력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짐작해보는 차원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의 한국 언론의 보도 관행으로 볼 때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의 계획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안철수 신당을 선택지로 포함한 가상의 지지율 조사방식이 새로운 정당지지율 조사의 표준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지난 2012년 대선과정에서 비롯된다. 9월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의 안철수 원장을 여야의 공식 출마자들과 동렬에 놓고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를 1년 넘게 진행했다. 이는 마케팅 조사로 보면 출시된 기존 제품과 출시되지 않은 제품 시안을 직접 비교하는 것과 같다.
당장 가상의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실제 창당시 신당의 지지율을 예측하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 비교대상인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은 구체적인 현실 활동과 살아 있는 구성원들의 면면에 대한 성적표인 반면,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는 가상의 이미지 평가일 뿐이다.
또 창당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신당 지지율 조사가 정당지지율 조사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안철수 신당을 압박하는 여론몰이 역할을 한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실험이 한국정치를 버전 업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자면 안철수 현상에 반응하는 방식도 버전업이 필요하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 언론과 정치권은 그의 가상 지지율에 매몰되어 그의 출마 여부와 출마시점에만 관심을 집중했고 이에 대한 여론조사 보도에 열을 올렸다. 안철수 후보 본인도 자신의 출마여부와 출마시점을 두고 오랜 장고를 계속했다. 그러나 가상대결 시 위력을 떨진 안철수 지지율의 고공행진이 정작 공식 출마 이후에는 지속되지 못하고 하락했다.
신당 지지율이 아니라 새 정치 실험의 방향이 중요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그 핵심 원인으로서 조직과 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신당창당 여부는 이후 새 정치행보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조직과 세 부족이라는 문제 외에 안철수 후보 스스로 안철수 현상을 만든 유권자들의 질문에 충분한 답을 하지 못한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유권자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궁금했던 것은 출마여부나 출마시점보다 그가 주장하는 새 정치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을 실현할 결단과 준비가 되어 있었나에 집중되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유권자들이 안철수 의원에게 던지는 질문이 달라졌을까?
신당지지율이 논의되기에 앞서,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와 개혁이 무엇인지, 신당의 밑그림을 밝히는 것이 순서다. 안철수 신당을 보도하는 언론의 초점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답을 못하면 안철수 신당도 제2의 정치실험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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