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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싱크탱크의 순위와 내실
kor_eaiinmedia | 2013-02-01
김연성
연말연시 즈음 언론 보도에서 자주 접하는 여러 가지 순위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다. 사람들의 살림살이나 기업의 경영상태도 들여다보기에 화제가 되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기관의 랭킹도 우리들의 흥미를 끌기 시작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제임스 맥안 소장이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싱크탱크 중 베스트 50에는 하나도 포함이 안 되었고, 100위 안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55위), 한국개발연구원(KDI57위) 그리고 동아시아연구원(EAI, 65위) 세 개 기관뿐이었다.
182개국의 6천603개의 싱크탱크 중에서 100등 안에 3개면 좋은 성적인 것 같기도 한데,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에는 각각 50위 안에 2개, 3개가 있었다. 싱크탱크 숫자는 일본 108개, 중국 429개인데 비해 한국은 35개였다.
보고서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에 비해 그 성적이 별로 좋지 않고 또 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교육 분야나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 분야 등 우리가 강할 것 같아 들여다본 항목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상당한 아쉬움이 들었다.
싱크탱크 중에는 국가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 대학이 설립하여 특정한 분야를 연구하고 결과를 제안하는 기관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성장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많이 만들어 냈지만, 현재의 생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싱크탱크는 많이 키우지 못한 것 같다. 그동안 적은 투자를 하였지만 그나마 몇 개의 정부지원 기관들이 상위에 자리 잡은 것만 해도 실속은 차린 것 같지만, 앞으로를 생각하고 중국과 일본의 약진을 살펴보면 상당히 근심스럽다.
좀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싱크탱크 만들기에 가치있는 투자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특히 그 어떤 조직보다도 전문가와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이 모여 있는 대학이 교육이나 특정 정책 분야에 집중하여 싱크탱크를 육성할 필요가 있겠고, 새로운 정부에서는 이러한 의욕을 보이는 대학에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 정착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줄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단지 순위에 연연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내실 있는 싱크탱크를 육성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몇 년 후 같은 랭킹에서 우리나라 싱크탱크가 50위 안에도 몇 개가 등장하여 세계의 정책 트렌드를 주도하는 분야가 꼭 생기길 희망한다.
김연성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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