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우라늄 농축 전문 업체인 유렌코(URENCO)가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의 공장을 증설하면서 한국에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현재 유렌코 지분 매입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유렌코로부터 지분 매입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원자력협정 '자체농축 금지' 우회로 열릴 듯

 

우라늄 농축 전문 업체인 유렌코(URENCO)가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의 공장을 증설하면서 한국에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현재 유렌코 지분 매입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유렌코로부터 지분 매입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프랑스의 원자력업체 아레바(AREVA)의 지분을 2.5% 매입한 적은 있지만, 미국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의 지분을 확보하는 논의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유렌코 지분 매입 조치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우회로'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은 미국 내 농축 시설의 지분 매입 조치를 한국이 앞으로 성취해야 할 여러 가지 목표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도 한국이 유렌코 미국 농축 시설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요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의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측 참석자가 미국의 우라늄농축공사(USEC)나 유렌코의 뉴멕시코 공장 지분 매입 등을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은 1974년 체결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의해 자체 농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 농축 시설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우라늄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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